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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는 말 뒤에 해야 할 일이 많더라고요

얼마 전에 엄마가 병원 다녀오셨는데 괜찮다고만 하시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근데 나중에 보니까 예약부터 검사 결과 확인, 다음 진료 날짜까지 전부 혼자 정리하고 계셨더라고요.

괜찮다는 말이 진짜 괜찮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자식 걱정시키기 싫어서 하는 말일 때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날 이후로는 괜찮아? 한마디만 하지 않고 예약은 했는지, 약은 챙겨 먹었는지, 다음에 같이 가면 되는지 좀 구체적으로 물어보게 됐어요.

엄마도 처음엔 귀찮다고 하셨는데 이제는 병원 다녀오면 종이에 적어둔 걸 사진으로 보내주십니다. 별거 아닌데 그 사진 하나 받으면 마음이 좀 놓여요.

가족한테 잘해야지 생각만 하다가 막상 필요한 건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일정 하나 같이 확인해주는 거더라고요. 물론 저도 자주 까먹어서 알림 없으면 놓칩니다 ㅎㅎ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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