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아닌데 하루가 조금 덜 피곤했던 날
퇴근하고 버스에서 내리는데 앞자리 분이 우산을 두고 내리셨습니다.
기사님께 말씀드리려다가 이미 버스가 출발해서 그냥 들고 내렸는데, 다음 정류장에서 그분이 뛰어오시더라고요.
우산을 건네드리니까 몇 번이나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사실 제가 한 건 별거 없는데 괜히 기분이 좀 괜찮아졌습니다.
교대근무 하다보면 하루종일 사람을 많이 만나도 대화다운 대화는 별로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짧은 일이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네요.
집에 와서 우산 말리고, 저도 밥 대충 챙겨먹었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하루가 나쁘지 않았던 걸로 하려고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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