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에 걸린 장갑과 귤 세 개
어제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현관 앞에 작은 종이봉투가 하나 놓여 있더라고요.
택배인가 했더니 안에는 귤 세 개랑 메모가 있었습니다. ‘복도에서 떨어뜨리신 장갑 주워서 문고리에 걸어뒀어요.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장갑은 제가 며칠 전부터 찾던 거였고요. 누가 주웠는지도 모르는데 귤까지 같이 두고 가신 게 참 고맙더라고요.
요즘은 다들 바쁘고 서로 모른 척하기 쉬운데, 이런 작은 친절 하나가 하루를 좀 덜 삭막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도 다음에 뭔가 보이면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겠다 싶었어요.
귤은 오늘 아침에 먹었는데 생각보다 시더라고요. 그래도 기분은 달았습니다 ㅎㅎ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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