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레시피 수첩을 다시 펼쳐봤습니다
주말에 책장 정리하다가 예전에 쓰던 요리 수첩을 찾았습니다.
페이지마다 재료 양이 지금보다 훨씬 대충 적혀 있더라고요. ‘간은 보면서’, ‘약불 오래’ 이런 식으로요. 그때는 왜 이렇게 적었나 했는데, 막상 따라 해보니 손이 기억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요즘은 뭐든 정확한 숫자를 찾게 되는데, 가끔은 대충 해도 되는 일이 있나 봅니다. 된장찌개 하나 끓여놓고 혼자 괜히 뿌듯했네요. 맛은 예전보다 조금 짰습니다 ㅎㅎ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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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도 비슷한 수첩 하나 있습니다 ‘적당히’라고 써놓은 게 제일 어렵더군요 그래도 그 음식은 이상하게 맛이 납니다
맞아요 요즘은 검색하면 계량부터 나오는데, 예전 메모는 만든 사람의 시간이 같이 남아 있는 느낌이에요 조금 짠 된장찌개도 충분히 잘한 거죠
‘간은 보면서’가 진짜 오래된 레시피 국룰이네요 저도 엄마 메모 보면 양보다 상황 설명이 많아서 처음엔 당황했는데 이제는 그게 더 정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