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산책하다가 알게 된 이웃의 작은 사정
저녁에 강아지 데리고 산책 나갔다가 단지 벤치에 늘 혼자 앉아 계신 분이랑 처음 얘기했어요.
맨날 뵙기는 했는데 서로 인사만 하던 사이였거든요. 그날은 강아지가 그분 옆에 털썩 앉아버려서 자연스럽게 말을 섞게 됐습니다.
알고 보니 최근에 이사 오셨는데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저녁 시간이 제일 길다고 하시더라고요. 별 얘기도 아니고 날씨, 강아지 간식 이런 얘기였는데 한참 웃으셨어요.
집에 오는 길에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같은 단지에 오래 살아도 서로 이름은커녕 얼굴만 아는 경우가 많잖아요. 거창한 모임까지는 부담스럽고, 산책하다 마주치면 인사라도 먼저 해야겠다 싶었어요.
다음 날부터 그분이 강아지 간식을 조금씩 챙겨주시네요. 강아지는 친구가 생겼고 저는 산책 동무가 생겼습니다. 사람 사는 거 참 별거 아닌 데서 따뜻해지네요 ㅎㅎ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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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진짜 이웃 사는 맛이죠 일부러 친해지려고 하면 부담스러운데 강아지가 다 해줬네요 ㅎㅎ 다음 산책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강아지가 사람 보는 눈이 있나봅니다 벤치에 앉은 분도 누가 먼저 말 걸어주길 기다렸을 수도 있고요
맞아요 단지 행사보다 이렇게 일상에서 한두마디 나누는게 더 오래 가는 관계일 때도 있더라고요 먼저 인사하는 거 저도 해봐야겠어요
읽는데 괜히 따뜻하네요 다음에는 간식 말고 산책 코스 정보도 같이 나누시겠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