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챙겨준다는 말이 오래 남네요
며칠 전에 주민센터 갔다가 서류 하나 빠진 걸 알았어요. 다시 집에 다녀오려니까 직원분이 제 표정 보시더니 천천히 하셔도 된다고, 다음 분 먼저 처리해드릴 테니 다녀오라고 하시더라고요.
별거 아닌 말인데 그날따라 되게 고마웠습니다. 요즘은 다들 바쁘고, 저도 남한테 폐 끼치기 싫어서 괜찮은 척하는 게 습관인데요. 누가 먼저 알아보고 괜찮다고 해주니까 좀 울컥했어요.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친절이라는 게 꼭 큰 도움을 주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상대가 당황한 걸 눈치채고 잠깐 기다려주는 것도 친절이더라고요. 저도 다음에 비슷한 상황 보면 모른 척하지 말아야겠다 싶었습니다.
근데 막상 현실에서는 괜히 참견처럼 보일까봐 또 머뭇거릴 것 같네요 ㅎㅎ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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