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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화분에 물 주다가 하루가 좀 괜찮아졌습니다

교대근무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대단한 일은 안 합니다.

밥 대충 차려 먹고 화분들 물 주고, 창문 조금 열어놓습니다. 오늘은 베란다에 있던 작은 화분 하나가 새잎을 내놨더라고요.

별거 아닌데 한참 보고 있었습니다. 내가 며칠 정신없이 지내도 얘는 조용히 자기 할 일을 하고 있었구나 싶어서요.

나이 먹으니 큰 기쁨보다 이런 게 오래 갑니다. 국 하나 끓여놓고 새잎 하나 보고, 내일 출근할 준비 해두는 정도요.

그래도 오늘 하루는 괜찮았다 싶습니다. 이런 날도 있어야지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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