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퇴근길에 마주친 불빛 하나
새벽 근무 끝나고 집에 들어오는데 현관 앞 화분에 작은 손전등이 놓여 있었습니다.
누가 두고 갔나 했는데 알고 보니 옆집 분이 밤에 들어오는 사람들 발밑 보라고 잠깐 켜두신 거더군요. 복도 전등이 자주 꺼지는 곳이라서요.
별거 아닌 불빛인데 그날은 유난히 마음이 놓였습니다. 서로 이름도 잘 모르는데 이런 배려를 받으니, 동네가 아직 차갑지만은 않구나 싶었어요.
다음날 저도 손전등 배터리 새걸로 갈아두고 왔습니다. 말로 인사하는 건 아직 쑥스럽고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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