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끝나고도 계속 미안해지는 날이 있네요
주말 근무 마치고 집에 오면 몸보다 마음이 더 지칠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어르신 상태도 괜찮았고 큰일도 없었는데, 보호자분이 계속 죄송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본인이 직접 못 챙기는 게 미안해서 그러신 것 같은데, 그 말을 듣다 보니 저까지 괜히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돌봄 일을 하면서 제일 어려운 건 체력보다 경계인 것 같습니다. 어디까지가 제 일이고 어디부터는 가족의 몫인지 서로 알고 있어야 하는데, 막상 눈앞에서 힘들어하시는 분을 보면 한 번 더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퇴근 후에도 연락이 오고, 쉬는 날에도 신경이 쓰이고요.
그래도 오늘은 퇴근하면서 딱 한마디만 했습니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하고요. 별거 아닌 말인데 하고 나니 조금 살 것 같더라고요.
잘 돌보려면 저도 제 생활을 지켜야 한다는 걸 아는데, 아직은 그 선을 긋는 게 매번 어렵습니다. 그래도 미안해하지 않고 퇴근하는 연습은 해야겠어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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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 말 참 필요하네요 잘 돌보는 것만큼 퇴근하는 것도 중요한 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