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사는지 인증하고, 익명으로 말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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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우산을 빌려준 분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몇 년 전 비가 많이 오던 날이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우산이 없더군요. 정류장 옆에서 한참 망설이고 있으니 어떤 분이 우산을 같이 쓰고 가자고 하셨습니다.

같은 방향도 아니었는데 골목 입구까지 데려다주시고는 우산은 본인이 가져가겠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몇 번 말했는데 그냥 웃으시더군요.

그날 이후 비 오는 날이면 가끔 생각납니다. 큰 도움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그날은 참 고마웠습니다.

저도 누군가 곤란해 보이면 그렇게 먼저 말 걸어봐야지 하는데 막상 잘 안 됩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할 수 있겠지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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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1

그날 건넨 우산보다 오래 남은 건 먼저 다가와준 마음이었겠네요 언젠가 꼭 비슷한 친절을 돌려주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