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일정표를 보내왔는데 제가 더 긴장했네요
큰아들이 이번 달 일정표를 보내왔습니다.
회사 면접, 자격증 시험, 친구 결혼식까지 날짜별로 적혀 있는데 본인은 그냥 참고하라고 보낸 거라네요. 저는 출근표 확인하듯이 몇 번을 다시 봤습니다. 아비가 뭘 해줄 수 있는 건 별로 없는데 괜히 빠진 건 없는지 보게 되더라고요.
예전엔 애들 일정 물어보면 잔소리한다고 하길래 요즘은 먼저 안 물어봅니다. 그런데 먼저 보내주니 또 마음이 쓰이고요. 참 부모라는 게 적당히 관심 갖기가 제일 어렵네요.
오늘 아침에는 제가 괜히 “면접 전날에는 일찍 자라” 한마디 했다가, 본인이 더 잘 안다고 웃더군요. 맞는 말이라 할 말이 없었습니다 ㅎㅎ
그래도 일정표 하나 보내준 게 고맙네요. 바쁜 와중에 아버지한테 공유할 생각을 했다는 거니까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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