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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는 말만 믿고 넘기면 안 되겠더라

며칠 전에 엄마 병원 따라갔다가 별일 아닌데도 하루가 통째로 멈춘 느낌이 들더라.

검사 결과 기다리는 동안 나는 계속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의사 선생님이 설명 시작하니까 메모부터 하게 됐음. 평소엔 가족한테 아프면 바로 말하라고 하면서 정작 엄마는 괜찮다고만 하고, 나도 걱정시키기 싫어서 괜찮은 척하고 있었던 거고.

집에 오는 길에 마트 들러서 과일 좀 사고, 저녁은 대충 먹었는데 그날따라 엄마가 평소보다 천천히 먹더라. 별거 아닌 장면인데 괜히 오래 기억날 것 같았음.

가족 건강은 미리 챙긴다고 챙겨도 부족한 것 같고, 너무 걱정만 하면 서로 피곤해지니까 어디까지 신경 써야 하는지도 어렵다. 일단 다음 진료 날짜는 캘린더에 적어놨음. 이런 건 계획 잘 세우는 사람이 이기는 듯.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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