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낚시터에서 제일 부지런한 사람
주말에 늦잠 자고 낚시터 갔는데요.
옆자리 아저씨가 새벽부터 오셨는지 장비가 거의 선수급이더라고요. 저는 미끼 끼우다가 손에 묻히고 의자 펴다가 한참 걸리고요.
근데 점심쯤 되니까 제가 잡은 건 없는데 아저씨가 잡은 물고기 몇 마리를 나눠주셨습니다.
"혼자 먹으면 많아요" 하시는데 그 말이 참 자연스럽더라고요. 괜히 고맙다고 커피라도 사드리려니까 됐다며 또 낚싯대만 보시고요.
집에 와서 구워 먹는데 맛보다도, 요즘 이런 계산 없는 친절이 오래 남는구나 싶었습니다. 저도 다음에는 뭔가 챙겨가야겠어요. 일단 미끼부터 안 흘리고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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