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대 앞에서 제 이름을 불러준 사람
며칠 전에 동네 마트에서 장을 보고 계산하려는데 카드가 계속 오류가 나는 겁니다.
뒤에 줄은 길어지고, 저는 괜히 식은땀 나고요. 현금도 얼마 없어서 일단 물건 빼야 하나 하고 있었어요.
그때 뒤에 계시던 분이 제 이름을 보시더니 “○○님, 천천히 하세요. 저도 급한 거 아니에요” 하시더라고요.
사실 이름은 포인트 카드에 찍힌 걸 보신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그 한마디가 참 안심됐습니다. 이름을 불러준 것도 그렇고, 천천히 하라는 말도 그렇고요.
결국 카드 단말기 재부팅하고 결제는 됐는데, 나와서 한참 생각했네요.
요즘은 다들 바쁘니까 누가 조금만 늦어도 눈치부터 주는데, 그분은 정말 별일 아닌 듯 기다려주셨어요.
저도 다음에 비슷한 상황을 보면 먼저 괜찮다고 말해줘야겠다 싶었습니다. 별거 아닌데 며칠째 기억에 남네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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