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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장바구니를 놓고 온 날 알게 된 것

며칠 전 장을 보고 집에 와서야 장바구니를 마트에 두고 온 걸 알았습니다.

다시 가기엔 늦은 시간이라 포기하려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계산대 근처에 있던 물건을 직원분께 맡겨뒀다고요. 알고 보니 뒤에서 장을 보시던 분이 제 이름이 적힌 작은 메모를 보고 연락처를 찾아주신 거였습니다.

찾으러 갔더니 장바구니 안에 제가 사려다 빠뜨린 약 봉투까지 그대로 들어 있더군요. 감사하다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는데 그분은 “저도 예전에 비슷하게 도움받아서요” 하고 그냥 가셨습니다.

큰일은 아니지만 하루 종일 마음이 좀 따뜻했습니다. 도움이라는 게 꼭 거창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다음에 저도 누군가의 장바구니 하나쯤은 잘 봐드려야겠습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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