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우산 하나가 이상하게 오래 기억에 남네요
며칠 전 교대 끝나고 집에 가는데 갑자기 비가 많이 오더라고요. 우산은 없고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야 해서 그냥 뛰려는데, 앞에 있던 젊은 분이 우산을 살짝 기울여 같이 가자고 하셨어요.
정류장까지 얼마 안 되는 거리였는데도 제 가방 젖을까 봐 계속 신경 써주시고, 버스 오니까 먼저 타시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고맙다는 말만 하고 헤어졌는데 집에 와서 생각하니 참 별일 아닌데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요즘은 다들 바쁘고 모르는 사람한테 말 거는 것도 조심스러운데, 그런 작은 친절 하나가 하루를 좀 덜 힘들게 해주네요. 저도 다음에 우산 없는 분 보이면 모른 척하지 말아야겠다 싶었습니다. 나이 먹으니 이런 게 오래 남습니다 ㅎㅎ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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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그날 기분이 완전 달라지죠 저도 비오는 날 우산 같이 써준 분 아직 기억나요
그러니까요 아이들한테도 남 도와준 건 꼭 기억난다고 얘기하게 돼요
나이 들수록 그런 장면이 더 오래 남는 것 같아 나도 다음엔 먼저 우산 내밀어봐야겠네
요즘은 다들 이어폰 끼고 바쁘게 가는데 참 고마운 분이네요 저런 분 만나면 하루가 덜 삭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