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사는지 인증하고, 익명으로 말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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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미룬 안부를 오늘은 먼저 물어봤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책장 안쪽에서 예전에 쓰던 수첩이 나오더군요. 몇 년 전 같이 일하던 분이 적어준 짧은 메모가 끼워져 있었습니다. 힘들면 밥부터 먹으라는 내용이었는데, 그때는 대충 웃고 넘겼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그분 생각이 나서 연락처를 찾아봤습니다. 괜히 뜬금없나 싶어 한참 망설이다가 잘 지내시냐고 보냈는데, 십 분쯤 뒤에 답장이 왔습니다.

저도 오늘 수첩 정리하다가 선생님 생각났어요. 이렇게요.

별일 아닌데 이상하게 하루가 좀 따뜻해졌습니다. 안부라는 게 타이밍 놓치면 점점 어려워지는데, 너무 늦었다고만 생각할 일은 아닌가 봅니다. 수첩은 다시 책장에 넣어뒀습니다. 이번에는 잘 보이는 곳에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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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1

수첩은 잘 보이는 곳에 둔 게 진짜 좋네요 저도 연락 미루다 타이밍 놓친 적 많아서 좀 찔립니다

익명2

이런 메모 하나가 오래 남더라고요 별거 아닌 말이 나중에 사람을 꽤 오래 버티게 하기도 하고요

익명4

맞아요 그때는 그냥 지나간 말인데 나중에 생각나는 말들이 있더라고요 오늘은 저도 책상부터 좀 정리해봐야겠습니다

익명3

저도 오늘 안부 하나 보내볼까 싶네요 괜히 뜬금없을까 했는데 먼저 묻는 사람이 있으면 상대도 반갑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