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가 터진 밤에 받은 작은 친절
교대근무 끝나고 집 가는 버스에서 장을 본 봉투가 터졌습니다.
귤 몇 개랑 두부가 바닥에 굴러가는데, 옆에 있던 학생분이 말없이 같이 주워주셨어요. 늦은 시간이라 고맙다는 말만 겨우 하고 헤어졌는데 집에 와서도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며칠 뒤 같은 시간 버스를 탔는데 그분이 또 계셨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귤을 조금 나눠드렸어요. 별거 아닌데 서로 웃게 되더군요.
살다 보면 큰 도움보다 이런 짧은 친절이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저도 다음에는 먼저 손 내밀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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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에 지하철에서 장바구니 터진 적 있는데 다들 그냥 지나가시다가 한 분이 같이 주워주셨어요 그게 참 오래 기억나요
맞아요 그때는 정신없어서 감사하단 말도 제대로 못했는데 집에 와서 더 고마웠습니다
요즘은 다들 바빠서 주변을 잘 못 보는데, 먼저 손 내미는 분들 보면 아직 살만하다 싶어요
나도 예전에 비 오는 날 우산 같이 쓴 분 아직 기억남 이름도 모르는데 이상하게 오래감
귤 나눠드린 거 좋다 도움받고 끝나는게 아니라 다시 건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