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일 하면서 제일 어려운 건 거절인 것 같아요
돌봄일 하다 보면 업무보다 애매한 부탁이 더 힘들 때가 있어요.
식사 챙기고 병원 일정 확인하는 것까지는 제 일인데, 어느 순간 가족분들이 개인 심부름이나 집안일을 당연하게 부탁하시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해드렸는데 계속되니까 제가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헷갈렸습니다.
거절하면 정 없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말도 조심스럽고요. 결국 이번에는 제가 맡은 업무 범위를 차분히 설명드렸어요. 말하고 나니 상대도 이해는 하셨는데, 그 전까지 혼자 끙끙 앓은 시간이 좀 아깝네요.
돌봄은 마음도 필요한 일이지만 선을 정하는 것도 오래 일하려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부탁을 거절하는 게 아직도 어렵네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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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은 처음에 한번 해주면 그다음부터 업무처럼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선을 정하는 게 차가운 게 아니라 서로 오래 보기 위한 약속인 것 같습니다
거절할 때 죄송하다는 말부터 붙이면 오히려 협의가 쉬워지기도 하더라고요 담당 업무가 아니라서 어렵다고 설명하는 게 제일 깔끔한 것 같습니다
돌봄하는 사람이 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잘하는 것과 다 해주는 건 다른데 말이죠 오래 일하려면 본인 보호도 업무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부탁받은 순간 바로 답하지 말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인지 확인해본다고 한 뒤 답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즉답 안 하는 연습부터 해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