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끝나고 받은 손편지
아침 산책하고 집에 들어오니 현관 앞에 작은 종이봉투가 하나 놓여 있더라고요.
며칠 전 중고거래로 오래된 전기포트를 팔았는데, 구매자분이 집에 와서 보니 손잡이 쪽에 제가 몰랐던 금이 있었다고 하셨어요. 죄송해서 환불해드리겠다고 했더니 괜찮다며 그냥 쓰겠다고 하셨고요.
그런데 오늘 봉투를 열어보니 귤이랑 손편지가 들어 있었습니다. 포트는 생각보다 잘 쓰고 있고, 혼자 사시는 어머니가 따뜻한 차를 드실 때 편하다고요. 오히려 제가 물건 상태를 꼼꼼히 못 본 게 마음에 남았는데, 이런 편지를 받으니 이상하게 하루가 좀 따뜻해졌습니다.
요즘은 거래도 빠르게 끝내는 게 편해서 말 한마디 안 섞을 때가 많은데, 짧은 인연도 사람 마음에 오래 남을 수 있구나 싶었어요.
귤은 맛있게 먹었고요. 세상 아직 살 만하네요 🙂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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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하나 거래한 건데 손편지까지라니 따뜻하네요 요즘은 문자 한 줄도 아까워하는 분들 많은데 이런 이야기는 괜히 기분 좋아져요
손편지까지는 진짜 드물어요 그냥 환불하고 끝낼 수도 있었는데 서로 기분 좋게 마무리돼서 보기 좋습니다
상태 확인을 못 한 부분 때문에 마음 쓰이셨을 텐데 상대방이 좋게 받아주셔서 다행입니다 귤과 편지까지 보낸 마음도 참 곱네요
요즘 세상 아직 살 만하다는 말, 이런 데서 나오는 거죠 큰 도움 아니어도 따뜻한 차 한 잔에 도움이 됐다니 포트도 제자리 찾았네요
저도 예전에 책 팔고 구매자분이 아이가 잘 읽었다고 연락 주신 적 있어요 거래가 아니라 사람하고 잠깐 연결된 느낌이더라구요 ㅎㅎ
이런 글 좋아요 물건값보다 기억에 남는 건 결국 사람의 태도더라고요 귤도 맛있었다니 해피엔딩입니다 ㅋㅋ
저도 물건 상태는 사진만 믿지 말고 직접 확인해야겠네요 그래도 이번에는 구매자분이 정말 좋은 분 만나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