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장바구니 하나 때문에 괜히 훈훈해졌습니다
상상해서 적어보는 소소한 얘기입니다.
퇴근길 버스에서 장을 많이 봐서 양손에 봉투를 들고 탔습니다. 자리가 없어서 맨 뒤에 서 있었는데, 급정거할 때마다 장바구니가 자꾸 발에 걸리더라고요.
앞에 앉아 있던 학생이 보더니 자기 발밑 공간을 비워주면서 여기 두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저는 괜찮다고 했는데도 봉투 하나를 받아서 바닥에 잘 세워주네요.
내릴 때 고맙다고 음료라도 사주려 했더니 괜찮다면서 먼저 내렸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봉투 안에서 대파가 살짝 삐져나와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대파 들고 쩔쩔매던 아저씨를 도와준 거죠.
별일 아닌데 하루가 좀 덜 피곤했습니다. 사람 사는 게 이런 작은 거 아닌가 싶네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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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하나가 분위기까지 살렸네 ㅋㅋ
봉투 하나에서 사람 사는 맛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