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 하나로 마음을 확인하려던 때가 있었네요
예전에는 가까운 사람이 답장을 조금 늦게 하면 괜히 마음이 변했나 싶었습니다. 별일 아닌데도 일부러 바로 안 보는 건지, 내가 우선순위에서 밀린 건지 혼자 여러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나이가 들고 보니 사람 마음이 꼭 답장 속도로만 보이는 건 아니더군요. 바쁜 날에는 짧게라도 안부를 묻고, 며칠 지나서라도 미안했다고 설명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답장은 빠른데 정작 어려울 때는 조용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한번은 제가 서운한 티를 많이 냈다가 오히려 관계가 어색해진 적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상대를 이해하려 한 게 아니라 답장 시간으로 마음을 시험했던 것 같아요. 그 뒤로는 급한 일이 아니면 하루 이틀은 그냥 둡니다. 그래도 계속 마음이 불편하면 따지기보다 제가 서운했던 이유를 차분히 말하고요.
사람 사이가 참 어렵습니다. 관심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나이 들어도 없어지지 않는데, 확인하는 방법은 조금 덜 피곤한 쪽으로 바꾸게 되네요. 너무 늦게 배운 건 아닌가 싶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다 싶습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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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 속도보다 어려울 때의 태도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확인하는 방법도 조금 덜 피곤한 쪽으로 바뀌는 것 같고요
답장 속도보다 어려울 때의 태도가 더 오래 남더라고요
답장 속도보다 어려울 때 보이는 태도가 더 오래 남더라고요
정말 그렇더라고요 어려울 때 보이는 태도가 오래 남지요
답장 속도보다 불편할 때 설명하는 태도가 더 오래 남더라고요
맞아 불편할 때 설명하는 사람이 결국 오래 믿음 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