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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일정은 미리 물어본다고 다 되는 게 아니네요

아이가 이제 서른다섯인데도 부모 마음에는 아직 약속 하나 잡을 때 제가 먼저 달력부터 보게 됩니다.

이번에도 주말에 같이 밥 먹자고 미리 물어봤는데, 아이가 며칠 뒤에야 답을 주더라고요. 예전 같으면 왜 이렇게 답이 늦냐고 한마디 했을 텐데, 요즘은 아이도 자기 일정이 있는 거겠지 싶어서 그냥 기다렸습니다.

결국 시간 맞춰서 만나 밥 먹고 차 한잔 했는데, 막상 얼굴 보고 얘기하니 답이 늦었던 이유도 별거 아니었습니다. 회사 일이 몰렸고, 답을 제대로 하고 싶어서 미뤘다는 겁니다.

미리 계획하는 게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에게는 재촉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가족이라고 해서 늘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건 아니네요.

그래도 약속 시간은 지켜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제가 너무 원칙만 앞세웠던 것 같아 조금 미안하기도 했고요. 나이 먹을수록 기다리는 연습도 필요한가 봅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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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1

미리 물어보는 것과 답을 기다려주는 건 또 다르네요 약속 시간 지켜준 건 참 고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