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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러 나갔다가 제가 먼저 위로받고 왔네요

주말 근무 가기 전에 아침에 잠깐 뛰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요즘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멀리는 못 가고 단지 주변 한 바퀴만 돌자 했는데, 운동화 끈이 자꾸 풀리는 겁니다.

세 번째 풀렸을 때는 그냥 걸어갈까 했는데 지나가던 분이 보시더니 잠깐만요 하면서 끈을 다시 묶어주시더라고요. 제가 손이 좀 둔해졌나 봐요 하고 웃었더니, 본인도 예전엔 그랬다면서 천천히 하시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별말 아닌데 그 말이 하루종일 남더라고요. 요새는 뭐든 빨리 해야 할 것 같고, 느리면 뒤처지는 기분이었는데 천천히 해도 된다는 말을 낯선 분한테 들으니 괜히 마음이 풀렸습니다.

결국 한 바퀴도 다 못 뛰고 편의점에서 물만 사서 출근했지만요 ㅎㅎ 오늘은 운동을 못한 날이 아니라, 무리하지 않은 날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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