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보고 나오는데 예전 명함이 갑자기 부끄러웠어요
오늘 오랜만에 면접을 봤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별일 아닌데도 괜히 사람 만나는 게 긴장되더라고요. 예전 회사 명함 몇 장 남아 있던 걸 가방에 넣었다가, 면접장 앞에서 괜히 꺼내보고 다시 넣고 그랬네요.
면접 끝나고 나오는데 담당자분이 “경력이 아깝네요”라고 하셨어요. 좋은 말인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그 말이 하루종일 남습니다. 경력이 아깝다는 게 아직 쓸모 있다는 뜻인지, 아니면 이제는 예전 경력밖에 없다는 뜻인지 ㅎㅎ
집에 와서 아이들한테는 괜찮았다고 했는데 둘째가 “엄마는 뭐든 다시 할 수 있잖아” 그러네요. 별말 아닌데 좀 울컥했습니다.
결과는 아직 모르지만 오늘 면접 보러 간 것만으로도 잘했다고 생각하려고요. 나이 먹고 다시 시작하는 분들 다들 대단합니다. 저도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겠어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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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말이 참 따뜻하네요 면접 보러 가신 것만으로도 이미 큰 걸음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