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약속 하나가 생각보다 오래 남네요
교대근무라 약속 잡을 때 미리 몇 번씩 확인하는 편입니다.
얼마 전 썸 타는 분이랑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당일 오후에 일정 괜찮냐고 먼저 연락을 주더라고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저는 그런 게 참 고맙습니다. 못 지킬 약속이면 처음부터 안 잡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요.
식사하고 집에 왔는데 고양이가 평소보다 유난히 따라다니길래 놀아주다 보니 약속 시간보다 고양이랑 보낸 시간이 더 길었네요. 사람 약속도 중요하지만 얘는 제가 집에 오는 시간만 기다렸을 거라 생각하니 또 마음이 쓰이고요.
큰 이벤트보다 이렇게 미리 연락해주고,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이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나이 들수록 더 그런가봐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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