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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러 갔다가 자녀들 단톡방만 한참 봤네요

오늘 장 보러 나갔다가 마트 앞 벤치에 잠깐 앉았는데, 자녀들 단톡방을 한참 보고 있었네요.

큰아이는 바쁘다고 하고 작은아이는 이번 주말에 온다더니 아직 확답은 없고요. 예전 같으면 왜 답이 늦냐고 한마디 했을 텐데 이제는 각자 사는 게 바쁜 거겠지 싶어서 그냥 냅뒀습니다.

그러다 작은아이가 갑자기 엄마 반찬 먹고 싶다고 보내왔는데, 괜히 마음이 풀리더라고요. 사람 마음이 참 단순합니다. 멸치볶음 하나에 서운함이 다 사라지네요.

집에 와서 냉장고 열어보니 해줄 반찬은 많은데 정작 아이들이 언제 올지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조금 해놓으려고요. 온다고 해놓고 못 와도 냉동해두면 되니까요.

자녀들 다 키워놓으면 마음이 좀 편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기다리는 일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각자 잘 지내는 게 제일이겠지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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