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사는지 인증하고, 익명으로 말하는 곳

공개 글 목록

교대 끝나고 집에 와서 제일 먼저 하는 일

교대근무 끝나고 집에 들어오면 보통 바로 씻고 자야되는데 이상하게 물고기부터 봅니다.

불 켜면 애들이 잠깐 놀라서 우르르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는데 그거 3분 보고 있으면 하루가 좀 정리되는 느낌이에요. 별거 아닌데 야간근무 하고 돌아온 날엔 그 작은 움직임이 꽤 위로가 됩니다.

예전엔 집에 오면 뉴스나 영상부터 틀었는데 요즘은 일부러 조용히 있습니다. 냉장고 소리랑 어항 여과기 소리만 들리는게 생각보다 좋더라고요.

그러다 배고파서 새벽에 밥 차려 먹고, 설거지까지 해놓으면 뿌듯한데 다음날 일어나서 보면 왜 또 컵이 나와있는지 모르겠습니다 ㅋㅋ

혼자 사는 집은 조용해서 좋고 또 너무 조용해서 가끔 허전한데, 물고기들이 있어서 그나마 집에 생활감이 있어요. 말은 한마디도 안 통하지만 출근하고 돌아왔을 때 반겨주는건 얘네뿐입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0

로그인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