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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둔 작은 일 하나 했는데 하루가 좀 가벼워졌습니다

며칠 전부터 현관 전등이 자꾸 깜빡였는데 귀찮아서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불이 아예 나간 것도 아니고 스위치 몇 번 누르면 또 켜지길래 그냥 살았거든요.

근데 어제 밤에 들어오는데 또 깜빡이니까 갑자기 너무 신경쓰이는 겁니다. 별것도 아닌데 집에 들어올 때마다 천장만 보게 되고 ㅋㅋ 결국 오늘 아침에 전구 사다가 갈았습니다.

갈고 나니까 진짜 허무할 정도로 간단하더라고요. 공구도 필요 없고 전구만 돌려 끼우면 끝나는 일이었는데 왜 며칠을 미뤘는지 모르겠습니다. 해놓고 나니 집이 엄청 밝아진 것도 아닌데 괜히 기분이 좀 정리된 느낌이네요.

요즘 해야 할 일들을 너무 크게 생각해서 미루는 게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5분이면 되는 일도 시작하기 전에는 한 시간짜리처럼 느껴져서요. 오늘은 싱크대 배수구 청소도 해볼까 하는데 이건 5분 아닐 수도 있겠네요. 일단 전구보다는 난이도 높아 보입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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