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일부러 한 정거장 늦게 들어왔습니다
교대 끝나고 차를 몰고 오는데 집에 바로 들어가기가 싫더라고요. 특별히 힘든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그냥 오늘 하루를 바로 끝내버리면 아쉬울 것 같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가는 길에서 조금 돌아서 동네 하천 쪽에 차를 세우고 십오 분 정도 걸었습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바람이 생각보다 차갑고, 운동 나온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다들 자기 하루를 정리하는 중인 것 같아서 괜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집에 도착한 시간은 평소보다 이십 분 늦었는데, 오히려 덜 지쳤습니다. 매일 시간을 아끼려고만 했지 중간에 숨 돌릴 생각은 잘 안 했던 것 같아요. 꼭 어디 여행을 가거나 큰 계획을 세워야 쉬는 건 아닌가 봅니다. 오늘은 그냥 집에 들어가기 전에 제 하루한테 잠깐 인사한 기분이었습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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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한테 잠깐 인사했다는 말 참 좋네요 저도 가끔은 일부러 한참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