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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닌데 이런 배려가 오래 남네요

며칠 전에 약속 끝나고 집에 오는데 갑자기 비가 엄청 오는 겁니다.

우산도 없고 가방은 무겁고, 그냥 비 맞으면서 가려는데 만나던 사람이 편의점 앞까지 다시 나오더라고요. 우산 가져다주려고요.

사실 집 방향도 반대고, 이미 헤어진 뒤였거든요. 전화해서 우산 두고 갔다고 하니까 다시 나온 거였습니다.

고맙다고 하고 우산 받아서 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손잡이에 작은 비닐봉지가 묶여 있더라고요. 안에 따뜻한 캔커피 하나 들어있었습니다.

별거 아닌데 그날따라 좀 오래 생각났네요. 말로 다정한 사람보다 이런 걸 조용히 챙기는 사람이 더 어렵고 귀한 것 같기도 하고요.

근데 우산은 다음날 돌려주려고 보니 제가 현관에 세워두고 까먹음... 사람 마음은 잘 기억하면서 우산은 못 챙기네요 ㅋㅋ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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