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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고 말한 사람이 제일 먼저 무너지더라고요

얼마 전에 오랜만에 본 친구가 계속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일도 잘 다니고 있고, 밥도 잘 먹고 있고, 별일 없대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집에 가려던 순간에 갑자기 울었습니다.

알고 보니 몇 달 동안 가족 일이며 돈 문제며 혼자 다 감당하고 있었더라고요. 주변에서 다들 "넌 잘하니까 괜찮겠지" 하고 지나간 것도 컸고요.

저도 그동안 비슷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서 미안했습니다. 힘들다는 말을 안 하면 정말 괜찮은 줄 알았거든요.

그날 이후로는 누가 괜찮다고 해도 한 번 더 물어보게 됩니다. 괜찮냐고만 묻지 말고, 밥은 먹었는지 오늘 집에는 들어갔는지 이런 걸 물어보는 게 더 도움이 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사람이 무너지기 직전까지도 멀쩡한 척은 참 잘하네요. 저도 너무 오래 괜찮은 척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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