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끝나고 집에 와서야 알게 된 것
오늘 돌봄일 끝나고 집에 왔는데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반찬통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아침에 분명 장을 봐야지 했는데, 어르신 약 챙기고 병원 시간 맞추고 집 정리하다 보니 제 장보기는 또 까먹은 겁니다. 냉장고 안에는 물고기 사료랑 김치 조금뿐 ㅋㅋ
편의점 가서 삼각김밥 하나 사 먹는데 괜히 서럽더라고요. 남 밥은 매일 챙기면서 제 밥은 대충 때우고 있으니깐요.
근데 생각해보면 제가 저를 제일 만만하게 대하는 것 같아요. 남한테는 약속 시간도 지키고 필요한 것도 미리 준비하면서, 제 일은 늘 나중으로 미룹니다.
내일은 일 끝나고 무조건 국밥 먹고 들어오려고요. 거창한 자기관리 말고 밥 한 끼부터 챙겨야겠습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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