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빌려준 분을 며칠 뒤에 다시 만났습니다
며칠 전 퇴근할 때 비가 갑자기 많이 왔습니다.
우산이 없어서 처마 밑에 서 있었는데, 옆에 계시던 분이 우산 하나를 내밀면서 내일 편할 때 돌려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이름이나 연락처도 안 받고 그냥 가셨습니다.
다음 날 우산을 들고 같은 시간에 가봤는데 안 계셔서, 며칠 동안 가방에 넣고 다녔습니다. 오늘 마트 앞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고 우산을 돌려드렸어요.
그분이 기억 못 하실 줄 알았는데 보자마자 웃으시면서 비 안 맞았냐고 먼저 물어보시더라고요.
우산 하나 빌린 건데 며칠 동안 괜히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별일 아닌데 이런 게 오래 남네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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