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신발 끈을 다시 묶어주던 날
어제 아침에 출근하려고 현관에서 신발 신는데 엄마가 갑자기 쭈그려 앉더니 내 신발 끈을 다시 묶어주더라.
내가 알아서 한다고 했는데도 끈이 너무 길다면서 한 번 풀고 다시 묶음. 어릴 때는 매일 해주던 일인데, 나이 먹고는 처음인 거 같았음.
그러고 보니 엄마도 요즘 허리 아프다고 하고 나도 출근한다고 맨날 급하게 나가고, 같은 집에 살아도 서로 얼굴 제대로 보는 시간이 별로 없었네. 신발 끈 하나 묶어준 게 뭐라고 출근길에 괜히 마음이 이상했음.
저녁에 들어와서 고맙다고 하니까 엄마가 별걸 다 고맙대 ㅋㅋ 근데 그런 별거 아닌 게 나중엔 제일 오래 기억나는 거 같음.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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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닌 행동이 진짜 오래 남더라고요 저도 부모님이 반찬통 뚜껑 닫아주던 게 아직 기억납니다
저희 집도 비슷합니다 말로는 무심한데 행동으로 챙겨주는 게 부모님 방식인 경우가 많더군요
신발 끈 하나에 그동안의 시간이 다 들어 있었나 봅니다 오늘은 어머니랑 차라도 한잔 하세요
읽는데 괜히 뭉클하네요 같이 살아도 각자 바쁘면 얼굴 보는 시간이 줄어드는 게 참 이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