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사는지 인증하고, 익명으로 말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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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생활까지 같이 못 가나 봅니다

얼마 전 만나던 분과 저녁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날 아침 어머니 병원 일정이 갑자기 바뀌어서 약속 시간을 한 시간 미뤄야 했고요. 미안하다고 했더니 괜찮다면서도, 다음부터는 본인보다 가족 일정이 늘 먼저일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같이 사는 어머니가 계시고, 가게 일도 제가 빠지면 바로 티가 나니까요.

그런데 저는 연애를 하면 상대도 제 생활 안에 들어오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대 입장에서는 늘 뒤로 밀리는 느낌이었나 봅니다.

누가 잘못했다기보다 서로 감당할 수 있는 생활의 크기가 달랐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는 안 되는 일이 많네요.

헤어지고 나서 어머니가 왜 안 만나냐고 물으시는데, 그냥 서로 바쁜가 보죠 하고 말았습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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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1

저는 이 글에서 누구 잘못으로 몰지 않은 게 제일 마음에 남네요 생활이란 게 실제로는 약속 하나 바꾸는 데서 다 보이니까요

익명2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도 계속 기다리는 쪽은 서운할 수 있지요 서로 감당 가능한 연락과 약속 기준을 미리 말했으면 조금 달랐을까 싶습니다

익명3

연애가 뒤로 밀린다고 느낀 사람 입장도 이해는 됩니다 다만 부모님 돌봄이나 자영업은 마음먹는다고 일정을 비울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요 설명을 충분히 해도 안 맞으면 어쩔 수 없지요

익명4

누가 잘못한 건 아닌데도 끝나는 관계가 있더라고요 가족 일정이 먼저인 생활을 이해해주는 분을 만나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게 참 쉽지는 않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