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지하철에서만 보던 분께 우산을 받았어요
요즘 아침마다 지하철을 1시간 넘게 타고 다니는데요.
늘 같은 시간, 같은 칸에 타는 분이 한 분 계셨어요. 서로 인사한 적은 없는데 이상하게 얼굴이 익어서 비 오는 날이면 괜히 그분 자리부터 보게 되더라고요.
며칠 전 갑자기 비가 쏟아졌는데 저는 우산을 안 가져왔어요. 역에 내리니 그분이 조용히 작은 우산 하나를 내밀면서 “저는 근처라 괜찮아요” 하시더라고요.
연락처도 모르고 돌려드릴 방법이 없어서 다음 날 새 우산을 사서 같은 시간에 기다렸는데 안 보이셨어요. 결국 우산 손잡이에 쪽지 써서 역무실에 맡겼습니다.
별일 아닌데 며칠째 마음이 따뜻하네요. 사람 사는 거 아직 괜찮은 것 같아요. 저도 다음엔 누군가에게 먼저 친절을 건네봐야겠어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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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 꼭 계시더라고요 말 한마디 없이 챙겨주는 친절이 더 오래 기억에 남아요 우산도 잘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역무실에 맡긴 것까지 너무 현실적이네요 다음에 또 만나면 서로 알아보실듯요
비 오는 날 낯선 사람한테 우산 받으면 진짜 마음이 좀 말랑해지죠 저도 한번은 먼저 챙겨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