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사는지 인증하고, 익명으로 말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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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하나 옮기려다 이웃이랑 한참 얘기했습니다

창작으로 써보는 생활 사연입니다.

베란다에서 키우던 화분 하나가 너무 커져서 현관 쪽으로 잠깐 내놨습니다.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옮기려고요.

그런데 지나가던 이웃분이 보시더니 "이거 이름이 뭐예요?" 하시길래 저도 정확히 몰라서 그냥 잎 큰 화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본인 집에도 비슷한 게 있는데 자꾸 잎이 처진다며 물을 얼마나 줘야 하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저도 전문가 아닌데 아는 척 조금 하다가, 결국 휴대폰으로 같이 검색했습니다. 결론은 둘 다 물을 너무 많이 주고 있었다는 것.

한 10분 얘기하고 헤어졌는데, 나중에 그분이 작은 화분 받침을 하나 주셨습니다. 저는 또 괜찮다고 했다가 받았고요.

화분 하나 옮기려던 일이 이웃 식물 상담회가 됐네요. 사람 사는 게 별거 아닌 데서 말이 트이는 것 같습니다. 물론 다음부터는 물 주기 전에 흙부터 만져보려고요. 식물도 사람도 과하면 탈납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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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1

받침까지 주고받은 게 훈훈하네요 흙부터 만져보는 건 기억해둬야겠습니다

익명2

화분 하나가 대화까지 데려왔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