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찾으러 갔다가 한참 앉아있었음
저녁에 택배 찾으러 주민센터 근처 무인보관함 갔는데 비밀번호를 아무리 눌러도 안 열리는 거야.
분명 문자 보고 누른 건데 알고 보니 옆 칸 번호였음 민망해서 주변에 사람 없는 척 한참 다시 눌렀다.
결국 내 칸 열고 나오려는데 옆에서 어떤 할머니가 보관함 앞에 서서 한참 고민하시길래 도와드림. 비밀번호 누르는 손이 자꾸 떨리셔서 천천히 같이 해드렸는데 열리니까 나보다 더 좋아하시더라.
택배 하나 찾으러 갔다가 괜히 기분 좋아져서 집까지 걸어옴 애들은 왜 늦었냐고 하고 남편은 택배 하나에 무슨 모험을 했냐는데 뭐 이런 날도 있지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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