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에서 우산 하나로 분위기가 바뀌더군요
비 오는 날 엘리베이터를 탓는데, 앞에 계시던 분 우산 끝에서 물이 계속 떨어지고 있엇습니다.
바닥 미끄러울까봐 말씀드리려다가 괜히 참견인가 싶어서 그냥 보고 있엇는데요. 같이 타신 초등학생쯤 되는 아이가 조용히 자기 가방에서 비닐봉지를 꺼내 우산 끝에 씌워주더군요
아이가 “엄마 바닥 젖으면 아저씨들 미끄러져” 하는데, 순간 제가 민망해졌습니다. 어른들은 말할까 말까 계산만 하고 있는데 아이는 그냥 필요한 일을 하네요
내리면서 그 어머니가 아이한테 잘햇다고 하시는데,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졋습니다. 별일 아닌데 하루가 좀 덜 삭막해지는 순간이 있긴 하네요.
그리고 집에 와서 제 우산을 보니 비닐봉지가 없더군요 다음 비 오는 날엔 하나 챙겨놓으려고 합니다. 나이 먹고도 배울 건 계속 생깁니다. ㅋㅋ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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