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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문을 열고 한참 서 잇엇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왓는데 냉장고에 먹을 게 마땅히 없더라고요 계란 두 개랑 김치 조금, 오래된 사과 하나가 전부엿습니다.

예전 같으면 배달을 시켰을 텐데 그날은 이상하게 그러기 싫어서 계란을 부치고 김치 꺼내서 대충 밥을 먹엇습니다. 그런데 밥을 다 먹고도 냉장고 문을 한참 열고 서 잇었어요. 뭐가 더 있나 찾는 게 아니라, 그냥 집에 들어와서 누가 저녁 먹었냐고 물어봐줄 사람이 없는 게 갑자기 서운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 날 마트에 가서 반찬을 조금 사고 우유도 삿습니다. 혼자 사는데 많이 사면 버리니까 필요한 것만 삿고요. 계산하고 나오는데 별것도 아닌 장보기 하나가 제 생활을 챙기는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누가 알아주는 일은 아니지만, 혼자 사는 사람도 밥은 제대로 먹고 살아야겟네요. 냉장고 문 열고 한참 서 잇는 건 이제 안 하려고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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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1

혼자 먹는 밥일수록 대충 넘기기 쉬운데 필요한 만큼 장 보신 게 참 단단해 보입니다

익명4

냉장고는 채워도 안부까지 채워주진 못하네요 ㅠㅠ

익명2

대충 차린 계란김치밥도 결국 자기 챙긴 밥이지 뭐

익명3

이번에 산 반찬 중엔 뭐가 제일 잘 먹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