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가방에서 뜻밖의 물건이 나왔습니다
지난 주말에 낚시 가려고 가방을 정리했습니다.
작년 가을 이후로 한 번도 안 열어본 가방이라 안에 뭐가 들었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낚싯줄이랑 미끼통 사이에서 작은 메모 하나가 나왔습니다.
처음엔 제가 적어둔 줄 알았는데, 보니까 조카가 어릴 때 쓴 글이었어요.
‘이모 물고기 많이 잡고 무서운 아저씨 만나지 마세요’ 이렇게 삐뚤빼뚤 적혀 있더라고요 ㅋㅋ
그때 조카가 초등학생이었는데, 제가 혼자 낚시 다닌다고 걱정했었나 봅니다. 지금은 대학생이라 이런 거 쓰라고 해도 안 쓸 텐데요.
메모 보고 한참 웃다가 가방 안에 다시 넣었습니다. 물고기는 한 마리도 못 잡았는데 메모 하나 건진 걸로 주말 기분은 괜찮았네요.
사람이 물건을 오래 안 버리는 이유가 꼭 쓸모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런 게 나와서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6
로그인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물고기는 못 잡아도 이런 메모면 꽝은 아니네 ㅋㅋ
물고기보다 무서운 아저씨를 더 걱정한 게 귀엽네요 ㅋㅋ
낚시 가방은 장비보다 이런 메모가 더 오래 남네요 ㅋㅋ
삐뚤빼뚤한 글씨에 그때 걱정하던 마음까지 같이 남아 있네요 이런 메모는 못 버리죠
저라도 낚시 갈 때마다 한 번씩 꺼내볼 것 같아요 걱정하던 마음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더 못 버리죠
한참 웃다가 마음은 좀 찡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