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하다가 운동 루틴 생긴 얘기
얼마 전에 중고거래로 작은 실내자전거를 샀습니다.
사실 운동하려고 산 게 아니라 고양이 캣타워 옆에 둘 생각이었어요. 판매자분이 거의 새거라길래 직접 가지러 갔는데, 막상 받아보니 생각보다 너무 무거운 겁니다. 엘리베이터 없는 건물 3층이라 둘이 낑낑대고 올렸네요.
집에 와서 보니까 고양이가 자전거 페달에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한참 쳐다보다가 앞발로 툭툭 건드리는데, 괜히 산 물건은 아닌가 싶어서 저도 한번 타봤습니다.
처음엔 5분 타고 숨차서 내렸는데, 고양이가 옆에서 계속 보고 있으니까 이상하게 매일 하게 됐어요. 지금은 아침에 15분, 저녁에 20분 정도 탑니다. 운동을 결심해서가 아니라 고양이한테 보여주려고 하는 느낌입니다 ㅋㅋ
중고거래 물건 하나 잘못 사면 집에 자리만 차지하는데 이번엔 오히려 생활이 좀 바뀌었네요. 물건도 사람도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쓸모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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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제일 성실한 운동 코치네요 ㅋㅋ 결심보다 이런 계기가 더 오래가는 것 같아요
운동기구가 아니라 고양이 앞 공연장이 됬네요 ㅋㅋ
실내자전거 소음은 괜찮으셨나요
고양이 관객 한 명 덕분에 35분 루틴이 생기셨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