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때문에 알게 된 이웃의 다정함
가상으로 써보는 짧은 얘기임
어느 날 퇴근하고 왔는데 현관 앞에 작은 종이봉투가 놓여 있었음. 처음엔 또 뭐 잘못 배송된 건가 했는데, 안에 고양이 간식이랑 쪽지가 들어있더라.
‘복도에서 울음소리가 들려서요. 혹시 필요한 거면 쓰세요’ 이렇게 적혀 있었음.
우리 집 고양이가 며칠 전부터 새벽마다 우는데, 내가 출근도 해야 하고 민폐인가 싶어서 계속 신경 쓰고 있었거든. 쪽지 보자마자 괜히 마음이 좀 풀렸음.
다음 날 작은 답례랑 쪽지를 문 앞에 두고, 혹시 시끄러웠으면 미안하다고 했더니 저녁에 답장이 옴.
‘괜찮아요. 저도 혼자 살 때 옆집 소리 들리면 사람 사는 것 같아서 덜 외로웠어요.’
그 말이 이상하게 오래 남더라
요즘은 다들 서로 피해 안 주려고 문 닫고 사는 느낌인데, 꼭 큰 친절이 아니어도 한마디 건네는 게 생각보다 따뜻한가봄.
물론 새벽 울음은 해결해야 해서 병원도 예약함 ㅋㅋ 다정함과 민폐 관리는 별개니까 현실적으로 둘 다 해야지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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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보다 쪽지 한 줄이 더 오래 남을 것 같아요 병원 예약까지 같이 챙기신 것도 좋네요 ㅋㅋ
쪽지의 다정함이랑 별개로 새벽 소리는 사람마다 버티는 정도 달라서, 미리 양해 구하고 해결 과정 알려주면 서로 더 안심될 듯
저도 고양이 키워서 그런 쪽지 받으면 마음이 많이 풀릴 것 같아요 새벽 울음은 또 현실이고요
‘사람 사는 것 같아서’라는 말이 참 오래 남네요 고양이가 이웃까지 이어줬다 ㅋㅋ
다정함이랑 현실감 둘 다 있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