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안내문 하나가 사람을 덜 미안하게 하네요
며칠 전 저녁에 분리수거장 갔다가 종이박스가 일반쓰레기 쪽에 잔뜩 쌓여 있었습니다.
처음엔 누가 이렇게 해놨나 싶어서 좀 짜증났는데, 한 분이 박스를 들고 계속 주변을 살피고 계시더라고요. 말을 걸어보니 이사 온 지 얼마 안 됐고 분리수거 시간이 바뀐 줄 몰랐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순간 뭐라고 하려던 게 민망해져서, 게시판에 붙은 안내문을 같이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안내문이 너무 작고 구석에 붙어 있어서 저라도 처음 왔으면 헷갈렸을 것 같더라고요.
그분이 박스를 다시 정리하시길래 저도 같이 접어서 넣었습니다. 별거 아닌데 혼자 하게 두면 괜히 실수한 사람처럼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관리사무소에 안내문 좀 크게 붙여달라고 말씀드렸더니 다음 날 바로 바뀌어 있더군요. 규칙을 지키라고만 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헷갈리지 않게 알려주는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누가 잘못한 것 같아도 일단 이유부터 물어보려고요. 물론 박스는 접어서 넣어주시면 제일 좋습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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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문이 숨바꼭질하고 있었네 ㅋㅋ 글씨 키우는 게 먼저였구만
안내문 바뀐 뒤에는 분리수거장 분위기도 좀 달라졌나요 ㅠㅠ
처음 오는 사람 기준으로 안내문 한 번만 점검해도 괜한 오해 많이 줄겠네요
분리수거장도 초행길엔 내비가 필요하네요 ㅋㅋ
처음 온 분들이 덜 미안하게 크게 안내하는게 맞지요 바로 바꿔준 관리사무소도 칭찬받을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