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사는지 인증하고, 익명으로 말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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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러 갔다가 동네 어르신 장바구니를 들고 왔습니다

오늘 장 보러 나갔다가 버스정류장에서 어떤 어르신이 장바구니 두 개를 들고 쩔쩔매고 계시더라고요.

버스 오길래 제가 하나 들어드렸는데 알고 보니 같은 아파트 사시는 분이었어요. 올라가는 길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집 앞까지 모셔다드렸습니다.

그러고는 고맙다며 귤을 한 봉지 주셨는데, 집에 와서 열어보니 귤보다 쪽지가 먼저 보이더라고요.

‘요즘 사람들은 다 바쁜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라고 적혀 있었음.

별거 아닌데 괜히 하루종일 마음이 따뜻하네요. 저도 예전에 누가 우산 씌워준 거 아직 기억나는데, 사람 사는 게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건가 봅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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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1

도움받은 분도 그렇지만 도운 분 마음에도 오래 남는 일이겠어요 ㅠㅠ

익명2

쪽지까지 쓰실 정도면 그날 어르신한텐 꽤 큰 도움이었나보다 작은 일 아닌듯

익명3

귤보다 쪽지가 먼저 보였다는 부분에서 괜히 울컥했어요

익명4

귤 한 봉지에 마음까지 꽉 담아주셨네요 ㅎㅎ

익명5

귤보다 쪽지가 더 따뜻하네요 ㅜㅜ

익명6

장바구니 하나로 이웃 인연이 생겼네요 쪽지가 참 오래 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