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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하나 바꿨을 뿐인데 집이 좀 덜 무서워졌어요

예전에 혼자 사는 집 현관 열쇠가 잘 안 돌아간 적이 있었어요.

그냥 오래돼서 그런가 보다 하고 며칠을 미뤘는데, 어느 날 밤 퇴근하고 들어오려니까 열쇠가 반쯤 걸린 채 안 움직이는 겁니다. 비도 오고, 복도 불은 깜빡거리고요. 별일 아닌데 갑자기 집에 못 들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식은땀이 나더라고요.

결국 열쇠집을 불렀는데 아저씨가 문을 열어주시면서 이건 고장 나기 직전이었다고 했어요. 그날 바로 현관 손잡이랑 실린더까지 바꿨습니다. 돈은 좀 들었는데 바꾸고 나니 이상하게 마음이 편했어요.

그 뒤로는 작은 고장도 너무 오래 미루지 않게 됐습니다. 수도꼭지에서 물 한 방울씩 새는 것도, 창문 잠금이 뻑뻑한 것도요.

혼자 살면 별거 아닌 일 하나가 밤에는 크게 느껴질 때가 있네요. 집이 안전하다는 건 큰일이 안 생기는 것보다, 생기기 전에 손볼 수 있는 상태인 것 같아요.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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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1

고장 나기 직전이었다니 그날 바로 바꾸길 잘하셨네요 작은 고장도 밤에는 참 크게 느껴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