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사는지 인증하고, 익명으로 말하는 곳

공개 글 목록

중고거래하러 갔다가 물건보다 큰 걸 받아왔습니다

주말 근무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 중고거래 약속이 있었습니다.

물고기 어항에 넣을 작은 장식품이었는데, 판매자분이 약속 장소에 나오셔서 물건을 건네고는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더니 안 쓰는 어항용 온도계랑 사료 조금을 같이 챙겨주셨습니다. 이건 그냥 드리는 거라고요.

제가 괜찮다고 몇 번 말씀드렸는데도, 본인 집 물고기는 이제 없어서 필요한 분이 쓰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장식품보다 같이 넣어주신 작은 메모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물고기도 환경 바뀌면 며칠은 낯설어합니다. 천천히 적응시켜주세요.’

사람 사는 것도 비슷한가 싶었습니다. 새 환경에 바로 익숙해지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별일 아닌 중고거래였는데, 물건값보다 마음을 더 많이 받은 기분입니다. 어항 정리하면서 메모는 버리지 않고 옆에 붙여뒀습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6

로그인 상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익명1

장식품보다 메모가 더 오래 남겠네요 물고기도 사람도 천천히 적응하는 거 맞는 것 같습니다

익명2

사료보다 메모가 더 오래 남겠네 마음 참 따뜻하다

익명3

물건보다 그 메모가 더 오래 남겠네요 천천히 적응하라는 말 참 좋습니다

익명4

물건보다 메모가 더 오래 남겠네요 따뜻합니다

익명5

장식품보다 메모가 더 오래 남겠네요 물고기 얘기인데 사람한테도 딱 맞는 말이라 따뜻합니다

익명6

물건보다 메모가 더 오래 남겠네요 따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