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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산책 나갔다가 제 하루 일정이 바뀌었네요

아침에 강아지 산책시키려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나갔습니다.

공원 입구에서 어르신 한 분이 자전거를 세워두고 한참을 못 움직이고 계시길래 봤더니 체인이 빠져 있더라고요. 제가 고칠 줄 아는 건 아니고, 근처 자전거 수리점 위치만 찾아드렸습니다.

그분이 고맙다고 커피를 사주시겠다는데 괜찮다고 했더니 강아지 간식이라도 사주라며 천 원을 쥐여주시네요. 결국 산책 30분이 수리점까지 동행하는 일정으로 늘어났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엄마는 제가 늦게 들어온 줄 알고 아침을 다 식혀놓으셨고요. 강아지는 산책이 길어져서 만족했는지 하루 종일 잠만 잡니다.

계획대로 안 된 날인데 이상하게 기분은 좋네요. 사람 사는 게 꼭 효율만 따질 일은 아닌가 봅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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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1

산책 30분이 수리점 동행 일정으로 ㅋㅋ 그래도 참 훈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