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고리에 걸려 있던 작은 봉투
며칠 전 아침에 현관문을 열었는데 문고리에 작은 봉투가 걸려 있었습니다.
누가 잘못 둔 건가 싶어 열어보니 메모 한 장이랑 귤 두 개가 들어 있더군요. 메모에는 ‘어제 복도에서 주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를 못 했습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주운 건 대단한것도 아니었습니다. 우편물 몇 장이 바닥에 떨어져 있길래 문 앞에 세워둔 것뿐입니다. 그날은 급해서 그냥 지나갔는데, 이렇게 다시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귤을 한참 바라보다가 하나 까먹었는데 생각보다 달았습니다. 별일 아닌데 아침 기분이 좀 좋아지더군요.
요즘은 서로 말 한마디 건네는 것도 조심스러운 때라 그런지, 짧은 메모 하나가 오래 남았습니다. 저도 다음에 비슷한 일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국 공개 채널에 올라온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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